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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 데이터센터 한국도 2027년께 선보인다

by JinsoNews 2024. 9. 28.

[ 목차 ]

    해저 데이터센터의 부상: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의 미래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및 고효율 운영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해저 데이터센터’는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로,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첫걸음: 해저공간 개발 프로젝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22년부터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울산시 울주군 나사리 해상에 해저공간 플랫폼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검증을 위한 서버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저 데이터센터는 바닷물의 자연적인 냉각 효과를 활용하여 서버의 온도를 조절합니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냉각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반면, 해저 데이터센터는 바닷물이 서버의 열을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별도의 냉각 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탄소 배출량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의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해저 데이터센터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MS는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 앞바다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을 통해 해저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운영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855대의 서버를 금속 컨테이너에 밀봉해 바닷속에 가라앉힌 이 프로젝트는 서버 고장률이 육지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낮았으며, 냉각 효과도 우수했습니다.

    중국은 하이난성에서 세계 최대 상업용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중국 기업 하이랜더는 2025년까지 하이난섬 인근 바닷속에 100개의 데이터 모듈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수중 데이터센터: 울산시 울주군 나사리 해상

    한국에서도 국내 최초의 수중 데이터센터 설치가 곧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KIOST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SK텔레콤 등 국내 23개 기관과 함께 울산시 울주군 나사리 앞 해저 30m 공간에 모듈형 수중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공간은 3명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크기로, 그중 하나의 모듈로 수중 데이터센터가 설치됩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무동력 해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육상 데이터센터에 비해 전력 소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습니다. KIOST는 이러한 해저공간 활용 기술을 통해 미지의 해저를 인류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저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과제와 통신 장비 테스트

    해저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다양한 기술적 과제가 따릅니다. 그중에서도 해저와 육상을 연결하는 통신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KIOST는 해저공간과 육상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 서버 장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해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 장비, 냉각 효과, 그리고 해저와 육상 간 통신 장비의 성능을 점검할 것입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향후 한국이 해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택희 KIOST 책임연구원은 “해저 데이터센터 설계를 마친 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해저 데이터센터의 가능성

    해저 데이터센터는 고효율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기술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자연적인 냉각 효과를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MS,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저 데이터센터의 발전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